일상
밥 먹을 땐 밥만 먹기
서울동생
2017. 6. 4. 14:33
어제 아껴두었던 '요맘때 복숭아맛' 아이스크림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꺼내 먹었다. 난 인터넷 강의를 보고 있었고 요맘때를 먹으면서 강의를 마저 보았다. 그러다가 문득 뭔가 이상해서 시선을 모니터에서 떼고 보니, 내 손에 젖은 빈 막대가 들려있었다.
이게 뭐징..?
내가 그렇게 아껴 먹으려고 최후의 요맘때를 남겨 놓았건만, 먹으면서 강의를 보느라 정작 요맘때의 맛을 놓쳐버린 것이다..!! 두 개를 동시에 하면 두 개 다 놓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는데...
무튼 나는 내 사랑스런 요맘때를 기억에도 없는 내 손과 입운동으로 없애버린 게 너무 화가 났다.
그래서 다시 한 번 결심했지. 한 번에 한 개씩 하자.
밥 먹을 땐 밥만 먹자.
오늘의 아점, 인스턴트 낙지볶음밥+계란후라이
사진은 먹다가 찍어서 안예쁘지만(심지어 요리할 때 쓴 주걱으로 퍼먹음) 오늘은 밥 먹을 때 밥만 먹었더니 입에 낙지볶음 기름맛이 쎄하다(느끼하다). 나 잘했어 잘했어. 꺄하핫
근데 배가 또 고프다.. 또 뭔갈 먹어야 겠다..
ㅎㅎ이러다 진짜 "밥만 먹는" 인생이 될 것 같기도 하궁ㅎ